옥스퍼드출신 저술가 "내가 홈 스쿨링 하는 이유"
“한 반에 학생이 35명을 넘게 되면 교사가 균등하게 가르칠 수 없어요. 지금 미국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이 ‘홈 스쿨링(home schooling)’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저술가 수잔 바우어(39)씨는 “공교육의 실패로 인해 홈 스쿨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홈 스쿨링’은 획일적인 제도 교육에서 벗어나 부모가 자녀의 특성에 맞도록 집에서 직접 가르치는 교육을 말한다.
3년 전 출간된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전5권·꼬마이실)의 저자인 그녀는 자신도 홈 스쿨링으로 초·중·고교 과정을 마쳤고, 자녀 4명도 학교를 보내지 않고 홈 스쿨링을 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거쳐 미국 윌리엄 앤 메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미국의 공교육에 대한 불만 때문에 어린이 역사책을 쓰게 됐다고 했다. 이 책은 한국에서 5만질(25만부)이 팔렸다.
“미국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역사교육은 온통 미국사 뿐이에요. 아시아 지역은 언급되지도 않죠. 균형 잃은 역사교육이 불만이었어요. 홈 스쿨링하고 있는 내 아이들에게 세계 역사를 골고루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녀는 홈 스쿨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자신감이라고 했다. 부모 자신이 교육 전문가가 아니라는 걸 겁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교육 전문가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전문가 교육의 특징은 학생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죠. 전문가들과 비교하지 말고 부모들이 직접 내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해요.”
부모가 직접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과 방송을 통한 통신교육을 이용하고, 일부 과목은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한다. 바우어씨는 “지금 열여섯 살인 큰 아이는 미국 대학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을 이용하고 있다. 음악과 수학, 라틴어 등은 대학생과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한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서만 공부하면 사회성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그녀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가족 자체가 사회활동이에요. 홈 스쿨링을 한다고 집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이웃들과 함께 봉사도 하고, 교회에 나가서 과외활동도 하죠. 지금 큰 아이는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어요. 홈 스쿨링 하면서도 얼마든지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요.”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그녀는 아이 둘과 함께 왔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장남 크리스토퍼(16)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차남 벤자민(14)이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 열흘간 머물면서 병산서원, 해인사와 경주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공교육에 있었다면 함께 올 수 없었을 거예요. 이것도 홈 스쿨링의 일환이죠.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이 사람 수잔 바우어가 고민하고 있는것이라면 "부모가 아이에게 시간을 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중등학교 이상 자녀을 둔 사람사람들 중에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사회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은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야학을 원하지 않거나, 부모들이 야학을 원하지 않아도 학교가 아이들을 왕따시키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부모의 교육 선택권이 없은한 아이들을 홈스쿨을 하게하거나, 다른것을 경험하게 하는것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
저는 저번주에 아이들 셋을 데리고 천만평 정도 되는 거대 차산에 2틀동안 다녀왔다. 차산에서 양고기를 바베큐를 해 먹는일, 불놀이를 하고, 낙시를 하고, 차 잎을 따서 반찬을 만들어서 먹고, 차를 가지고 녹차를 만들어보고, 보이차도 만들어 보고, 하는 일을 통해서 자신들의 일기를 통해 더 큰 경험을, 자신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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