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무료로 열릴 동남아시아의 국경

아세안 회원국간 비자면제

 

5억명에 달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10개 회원국 시민은 앞으로 회원국 내에서 입국사증(비자) 없이 입국해 최대 2주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아세안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9차 외교장관 연례회담(AMM)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회원국 시민들이 비자 없이 최대 2주 동안 상호 입국을 허용하는 '아세안 상호 비자면제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은 역내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세안은 이번 협정에서 "아세안 회원국간 우애와 협력을 촉진하고 강화하기 위해 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대다수 아세안 국가들은 회원국 내 상호 비자면제 협정을 일부 또는 전체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은 상호비자를 면제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이미 아세안 회원국 모든 시민에게 비자를 면제해 주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은 또 외교장관 회담에서 '아세안 경제공동체'실현을 목표로 회원국 상호교역 확대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경제적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 지역 인구는 5억명, 회원국 국내총생산(GDP)은 7370억달러, 총 무역액은 7200억달러다. 아세안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5.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8%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